2분기 1.7% 상승 그쳐...1분기 3.2%보다 낮아져
금리 상승 가능성이 글로벌 주택시장 회복 늦춰
미국, 캐나다, 호주 등은 상대적으로 상승세 높아

캐나다 밴쿠버 시내. /사진=AP, 뉴시스
캐나다 밴쿠버 시내.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올 들어 글로벌 주요 도시들의 주택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부동산회사 나이트 프랭크의 최신 글로벌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세계 도시 전반에 걸쳐 연평균 가격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2023년 1분기 3.2%에서 1.7%로 하락했다.

일부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회복의 시작을 보이고 있으나 상당한 역풍이 남아 있는 가운데, 향후 2분기 동안 하락에서 안정적인 가격으로 전환하는 도시가 증가할 것으로 이 회사는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의 핵심은 연평균 주택가격 상승률이 전 세계적으로 계속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1분기 3.2%에서 2분기 1.7%로 전환된 것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주택시장 호황이 연간 성장률을 11.8%로 견인했던 2022년 2분기의 최근 정점에서 4분기 연속 둔화된 것이라고 이 회사는 제시했다.

현재 증가율은 2019년 2분기에 2.9%로 최저치를 기록했던 코로나 팬데믹의 당시 경험했던 것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성장이 둔화된 것은 유럽 부채 위기가 그 지역의 주택시장에 급격한 하락 압력을 가했던 2012년 1분기 이후 최저치이다.

나이트 프랭크의 한 책임자는 "여러 주요 글로벌 도시 시장에서 상황이 개선되기 시작했다는 초기 증거가 있지만, 지금은 금리 상승의 향후 가능성이 높아, 주택 소유자들은 가까운 미래에 현재 금리 수준과 씨름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며 "이는 글로벌 주택시장의 회복 속도를 제한할 것"이라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최근 분기별 가격 상승률은 더 복잡한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2022년 1분기 3.7%를 기록했던 분기별 가격 상승률은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지난해 마지막 분기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올해 6월까지 3개월 동안 글로벌 도시 시장 전체의 가격이 평균 1.3% 상승하면서 성장세가 빨라졌다.

올해 1분기에는 48%의 도시에서 주택 가격이 하락했지만, 2분기에 이 비율은 40%로 떨어졌다. 지난 3개월 동안의 가격 개선은 광범위한 가운데, 미국, 캐나다, 호주가 작년 말 대비 상승세를 보인 대표적인 사례였다고 이 회사는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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