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은 총재 "고금리 한동안 유지돼야"
美 10년물 국채금리, 16년만 4.9% 돌파
중동 지역 긴장감도 지속...달러 가치 '상승'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하락', 엔화 환율도 '소폭 올라'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8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인한 중동 지역의 긴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고금리 정책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16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안전자산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와 블룸버그가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536 달러로 0.39%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141 달러로 0.34%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49.89 엔으로 0.05%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소폭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8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6.57로 0.30%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연준 위원들은 이전보다 신중해진 입장을 내비치고 있지만, 연준 이사회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 수준까지 완화하기 위해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은 강화되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을 앞두고 미국 경제가 강하게 유지될지 약화될지 '기다리며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까지 되돌리기 위해서는 높은 금리가 한동안 유지되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6베이시스포인트(bp) 정도 오른 4.908%에 거래돼 2007년 이후 처음으로 4.9%를 돌파했으며, 이와 함께 달러의 가치도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파월 의장은 하루 뒤인 19일 뉴욕경제클럽 토론에 참석해 발언한다. 특히,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양일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일정을 앞두고 오는 21일부터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그의 이번 발언에 더욱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가자지구 병원에서 발생한 폭발에 대해 "이스라엘이 아닌 다른 무장 세력에 의한 로켓 오발로 보인다"고 말하며 이스라엘과의 연대를 표명했다고 CNBC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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