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인플레이션 낮추려면 경제 둔화, 고용 과열 완화 필요"
파월 "중동 사태는 매우 중요...모니터링 중"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9개월래 최저...고용 과열 지속
미국 10년물 금리는 5% 근접하며 또 급등...2년물 금리는 하락
파월, 중동 발언 신중함 속 달러는 절하, 2년물 금리도 하락
파월, 인플레이션 "여전히 높다" 강조 속 10년물 금리는 껑충
파월 발언 및 강한 주간 고용 시장 속 10년물 금리 상승도 눈길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9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 및 주간 고용지표 강세 속 10년물 국채금리 급등에도 불구하고 달러가치가 떨어졌다. 파월의 중동 사태 관련 신중한 태도도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한국시각 20일 새벽 4시 54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584 달러로 0.47%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2146 달러로 0.05%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49.79 엔으로 0.09% 하락하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소폭 절상됐다. 같은 시각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6.21로 0.33% 하락했다. 이날(한국시각 20일 새벽 5시 2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4.98%로 전일의 4.90% 대비 1.57%나 높아졌다. 반면 2년물 국채금리는 5.15%로 전일의 5.21% 대비 1.22% 낮아졌다. 

연준에 따르면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뉴욕 경제클럽 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물가)을 낮추려면 일정 기간 성장 둔화 및 고용 과열 완화가 필요하고 인플레이션 목표 2% 달성을 위해 연준 위원들이 단합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이슈와 관련해선 "지정학적 긴장이 매우 높아졌고 이는 세계 경제활동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하는 만큼 전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8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3000건 감소하며 지난 1월 21일 주간 이후 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이는 월가 전망치(21만건)도 밑도는 수치다. 이같은 강한 주간 고용지표와 파월의 매파 발언에도 이날 달러가치는 하락했다. 

다만 파월 연준 의장의 중동 사태 관련 신중함 속에서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와 달러가치가 떨어진 것도 눈길을 끌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5%에 바짝 근접한 상황에서 물가를 잡기 위해 굳이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겠느냐는 신중함도 일부 부각되는 가운데 이날 달러가치와 2년물 금리가 하락한 것도 주목받는 대목이었다. 파월 발언이 예상 수준이라는 점도 주목대상으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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