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인플레 낮추려면 경제 둔화 및 고용 완화 필요"
미국 노동부 "지난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9개월래 최저"
파월 매파 발언 및 강한 주간 고용지표에 10년물 금리 4.98%로 껑충
10년물 금리 급등 속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하락
테슬라 실적 쇼크 속 테슬라, 루시드, 리비안 등 전기차 3인방 모두 급락
전일 실적 발표한 반도체 기업 램리서치 주가도 6.27% 급락
호실적의 라스베이거스 샌즈(+2.87%)와 넷플릭스(+16.05%) 주가는 활짝
전기차 3인방 급락 속 재량소비 섹터 주가 하락 두드러져
10년물 금리 공포 속 뉴욕증시 공포지수는 11.34%나 치솟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9일(미국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했다.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및 미국의 강한 주간 고용지표 속에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 국채금리가 5%에 근접하며 또다시 급등한 것이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실적 쇼크의 테슬라 주가가 곤두박질 친 것도 기술주 지수 및 S&P500 지수를 끌어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3414.17로 0.75%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278.00으로 0.85%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3186.18로 0.96% 하락했다. 3대지수 하락 속에 공포지수를 나타내는 VIX 지수는 21.40으로 11.34%나 치솟았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전일 정규장 거래 마감후 부진한 실적(3분기 매출 및 주당 순이익 예상 하회)을 발표한 테슬라의 주가가 220.11 달러로 9.30%나 추락했다. 전일 정규장 거래 마감 후 역시 실적을 공개했던 램리서치(-6.27%)도 급락하며 테슬라와 함께 나스닥 및 S&P500 지수를 짓눌렀다. 최근 판매부진 이슈가 부각됐던 또 다른 전기차 종목 루시드(-4.19%)의 주가는 이날에도 급락했고 역시 전기차 종목인 리비안(-5.14%)의 주가도 뚝 떨어지며 테슬라, 루시드, 리비안 등 전기차 3인방의 주가 급락이 두드러졌다. 반면 전일 정규장 거래 마감 후 호실적을 발표한 라스베이거스 샌즈(+2.87%)와 넷플릭스(+16.05%)의 주가는 껑충 오르며 나스닥 및 S&P500 지수 낙폭을 줄여주는 역할을 했다. 

이날 증시에선 테슬라의 급락 여파로 재량소비 섹터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국증시 마감 무렵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4.98%로 전일의 4.90% 대비 더욱 높아지며 급기야 5%선에 바짝 다가섰다"면서 "10년물 금리는 전일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4.9%를 돌파한데 이어 이날 또 오르며 뉴욕증시를 짓눌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속에 10년물 금리가 뛰고 뉴욕증시가 하락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연준에 따르면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뉴욕 경제클럽 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물가)을 낮추려면 일정 기간 성장 둔화 및 고용 과열 완화가 필요하고 인플레이션 목표 2% 달성을 위해 연준 위원들이 단합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 불안과 관련해선 "지정학적 긴장이 매우 높아졌고 이는 세계 경제활동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하는 만큼 전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8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3000건이나 감소했다. 이는 1월 21일 주간 이후 9개월래 최저치로 시장 전망치(21만건)도 밑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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