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중립적 시각 속, 달러가치 이틀째 소폭 하락
유로화 가치, 달러화 가치 강세 따른 반작용으로 올라
통화정책 민감한 美 2년물 국채금리 5.088%로 내려
美 국채금리 하락 속, 엔화환율 149엔 대 등락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주말을 앞두고 제한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Fed·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을 놓고 다양한 시각이 이어졌지만 외환시장에서는 이를 중립적으로 평가하면서 달러 가치는 이틀째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5분 현재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1.0591달러로 전장 대비 0.09% 상승했다. 최근 달러 가치 강세에 따른 반작용으로 풀이된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2156달러로 0.10% 올라갔다.

엔-달러 환율은 같은 시각 149.89엔으로 0.06%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의 상승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내려갔다는 의미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한 때 150.03엔을 터치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까지 올랐지만 이후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강화됐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앞서 제롬 파월 연준(Fed·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전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고 밝혀 미국 국채금리의 급등을 이끌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해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2024년말까지 금리인하를 못할 수도 있다고 밝히는 등 연준 위원들은 중립적인 수준의 발언을 지속했다.

CNBC와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40분 현재 105.992으로 전일 대비 0.05% 하락했다.

같은 시각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5.088%로 전일 대비 0.083%포인트 하락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4.923%로 0.068%포인트 내려갔다.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도 뉴욕증시가 장중(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43분 현재) 하락하는 가운데 달러화 가치도 소폭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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