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월 무역적자 2.7조엔...작년보다 75% 줄어
수출 급증 속, 자원가격 한풀 꺾여 수입액 감소

일본 가와사키항 컨테이너 터미널. /사진=AP, 뉴시스
일본 가와사키항 컨테이너 터미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올들어 일본 무역적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부가 최근 발표한 2023년도 상반기(4~9월) 무역통계 속보에 따르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2조7183억엔 적자였다. 적자폭은 전년 동기보다 75.1% 축소됐다. 자동차 수출 호조로 수출액이 반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자원가격 급등이 한풀 꺾이면서 수입액이 감소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2022년도 상반기 무역수지는 10조9074억엔 적자였다. 자원가격 급등과 엔화 약세로 비교 가능한 1979년도 이후 반기로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2023년도 상반기 수출액은 50조2418억엔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4% 늘었다. 반기 기준 처음으로 50조엔을 넘어섰다. 반도체 부족 해소로 자동차 수출액이 반기 사상 최고치인 8조7406억엔으로 37.9%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수출이 10.6% 증가한 10조753억엔을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이 43.1% 증가하며 전체를 끌어올렸다. 중국 수출은 8.2% 감소한 8조9073억엔이었다. 이 가운데 식료품 수출액은 1110억엔으로 17.2% 줄었다.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 정지 조치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수입액은 52조9602억엔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2.4% 감소했다. 원유가 28.1% 줄었고 액화천연가스(LNG)도 37.9% 감소하며 수입액을 끌어내렸다. 사우디아라비아나 호주로부터의 수입 감소가 눈에 띈 결과다.

같은 기간 원유는 달러 기준 평균가격이 배럴당 83.5달러로 25.4% 떨어졌다. 환율은 5.6% 하락했지만 엔화 가치로는 kL(킬로리터)당 7만3000엔 정도로 20% 떨어졌다.

지난 9월 한 달간 무역수지는 624억엔 흑자였다. 흑자는 3개월 만이다. 다만, 중국에 대한 식료품 수출액이 98억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58% 감소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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