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월 기존주택 매매,작년보다 15.4% 줄어
9월 집값, 작년보다 2.8% 상승...美 주요 지역 모두 올라
일부 전문가 "제한된 매물, 낮은 주택구입 능력 해결 과제"

미국 주택. /사진=AP, 뉴시스
미국 주택.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시장에서 매매거래는 감소했지만 주택가격은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존 주택 매매거래량이 감소했다. 미국 4대 지역 중 북동부 지역은 매매가 증가했으나, 중서부, 남부 및 서부 지역은 감소했다. 4개 지역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매는 감소세를 보였다.

단독주택, 타운하우스, 아파트 등을 포함한 총 기존 주택 매매는 9월에 계절 조정된 연율 396만 건을 기록, 8월 대비 2.0% 감소했다. 전년 동월(468만 건)  대비로는 15.4% 줄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내내 그래왔듯이, 제한된 시장매물과 낮은 주택 구입능력이 주택 매매를 계속 짓누르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고 일자리 증가를 약화시키는 것을 고려해, 금리를 계속 인상할 수는 없다"고 미디어에 강조했다.

9월 말 등록된 총 시장 주택 매물은 113만 호로 8월보다 2.7% 증가했지만 1년 전(123만 호)보다는 8.1% 감소했다. 현재 매매 속도를 감안하면 매물 소진은 8월(3.3개월)과 전년 동월(3.2개월)보다 늘어난 3.4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월 전체 주택 유형의 기존 주택 가격 중앙값은 39만4300달러로 2022년 9월(38만3500달러)보다 2.8% 상승했으며, 미국 4개 지역 모두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로렌스 윤은 매체를 통해 "주택 가격은 3개월째 지난해 대비 상승했고, 이는 더 많은 주택 공급에 대한 긴급한 필요성을 확인시켜준다"고 설명했다.

주택 매물은 일반적으로 21일 동안 시장에 머물렀으며, 9월에 매매된 주택의 69%가 시장에 나온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계약 체결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처음 주택을 구입하는 젊은 구매자들의 비율은 9월 27%를 기록해 지난 8월과 작년 9월의 29%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는 2022년 11월 26% 이후 최저치로, NAR이 데이터 추적을 시작한 이후 가장 낮았다.

9월 전액현금 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29%로 8월(27%)과 2022년 9월(22%)에 비해 각각 증가했다고 이 협회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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