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크먼 공매도 청산에 美 10년물 국채금리 '뚝'
주요 기업 실적 발표 앞두고 3대 지수 '혼조세'
금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아마존 등 실적 내놔
셰브론, 헤스 인수 소식에 3% 넘게 '하락'
옥타도 데이터유출 소식에 이틀째 '급락'
월그린스는 JP모건 투자의견 상향에 3%대 '상승'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3일(미국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16년만에 5%를 넘어섰던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장중 돌연 급락함에 따라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와 마켓워치 등이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2936.41로 0.58%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217.04로 0.17% 떨어졌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3018.33으로 0.27%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8베이시스포인트(bp) 가까이 하락한 약 4.84%에 거래돼 이날 오전 거래됐던 5% 수준에서 가파르게 하락했다. 앞서, 최근 몇 주 동안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지난 목요일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5%를 돌파했으며, 같은 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연설을 통해 통화정책이 강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엔 퍼싱 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Pershing Square Capital Management)의 최고경영자(CEO)인 빌 애크먼이 "현재 너무 많은 글로벌 리스크가 있다"며 "국채를 숏 커버(공매도 청산)했다"고 밝힌 상황에서 미국 국채금리가 뚝 떨어졌다.

주요 종목 중 메이저 석유 회사 셰브론의 주가는 또다른 석유회사인 헤스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에 3.69% 하락했다. 온라인 보안 회사 옥타의 주가도 8.14%나 떨어지며 데이터 유출 이후 2영업일 연속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의 주가는 JP모건의 투자의견 상향에 힘입어 3.29% 상승했다.

한편, 이번 주에도 수많은 대기업들이 3분기 실적보고서를 내놓는다. 하루 뒤인 24일에는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가, 25일에는 메타가, 26일에는 아마존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이들의 실적 결과가 시장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밝혔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