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가격 하락 조짐에 일부 매도자 매물 내놔
주택담보대출 금리 고공행진 지속도 매물 증가 원인

미국 주택. /사진=AP, 뉴시스
미국 주택.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거래 침체를 보이고 있는 미국 주택시장에 신규 매물이 소폭이나마 증가를 보이고 있다.

일부 매도자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내리기를 기다리는 데 지치고, 어떤 매도자들은 가격이 하락할 것을 우려하면서,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신규 매물이 연간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부동산회사 레드핀이 제시했다.

지난 10월 22일까지 최근 4주 동안 신규 매물 등록은 전년 동기 대비 0.3% 상승하여 소폭 증가했지만, 작년 여름 이후 1년여만에 처음이다. 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 8% 가까이 상승함에 따라 주택을 시장에 내놓는 주택 소유자들이 늘고 있다. 일부 소유자들은 금리가 조만간 의미 있게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와 결별하는 것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다른 매도자들은 미온적인 수요로 인해 더 이상 기다리면 주택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작년 이맘때 신규 매물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었다는 점과 비교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구매자들은 거의 1년 반 동안의 매물 감소 후에, 이번 소폭의 매물 증가이지만 환영하고 있다. 비록 많은 주택 구매자들이 최근 주간 기준, 주택 담보 구매 신청이 2% 감소해, 약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을 관망하면서, 일부 주택 매수예정자들은 시장 밖에 있는 모습이다. 계약 체결 중인 주택 매매는 1년 반 만에 가장 작은 연간 감소를 기록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중개전문가는 "일부 사람들은 주택 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지금 팔고 있지만, 지금 시장은 매도자 우위의 2021년 상황이 아니다. 가능한 한 빨리 팔릴 수 있도록 매물 가격을 공정하게 책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매자들의 구입능력은 미국 대부분 지역의 주택 가격 상승과 지속적으로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로 인해 계속해서 타격을 입고 있다. 구입 능력 감소로 인해 가격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22일까지 4주 동안 평균적으로 약 7%의 매물이 매도 희망 가격을 내렸다. 이는 사상 최고 점유율이라고 이 회사는 밝혔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