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정례회의서 기준금리 동결 전망 우세해져
한국 10월 무역수지 13개월 만에 흑자 전환도 '훈풍'
원-달러 환율 장중 상승 속...外人, 7거래일째 순매도
車 · 방산 · 건설 · 해운 · 화장품주 '상승'...코스피 2300 회복
POSCO홀딩스 · 동국제강 등 철강주 '약세 지속'
영풍제지, 5거래일째 하한가...2015년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최장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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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1%대 상승하며 2300선을 회복했다. 전날 지수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와 함께 1일(현지시간)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국내증시에도 훈풍이 됐다. 또한 한국의 10월 무역수지가 13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는 소식도 반도체주들을 중심으로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관들이 46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외국인들은 원-달러 환율의 장중 상승(원화가치 약세) 속에 7거래일째 매도에 나서면서 이날도 1200억원어치를 쏟아냈다. 거래는 다소 부진했다. 제롬 파월 연준(Fed·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설을 지켜보려는 일부 관망세 속에 코스피 거래대금은 6조원 대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들이 껑충 뛰었고 자동차, 방산, 건설, 해운, 화장품, 음료주 등도 올랐다. 반면 2차전지, 철강, 항공주 등이 하락했고 제약바이오주들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54% 뛰어오른 6만8600원, SK하이닉스는 3.44% 급등한 12만3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LG전자(0.60%), LG디스플레이(0.49%), 삼성전기(2.98%) 등 IT 대형주들도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2.08%), LG화학(-2.05%), 포스코퓨처엠(-1.27%), SKC(-3.56%) 등 2차전지주들이 하락했다. 금양(-0.46%), 코스모신소재(-2.87%) 등도 내렸다.

현대차(0.35%)와 기아(0.65%)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 방산주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분기 호실적 속에 12.28% 치솟았다. 한국항공우주(3.39%), 한화시스템(2.28%), LIG넥스원(1.49%) 등이 동반 상승했다.

GS건설(1.60%), DL이앤씨(0.88%), 삼성엔지니어링(2.53%) 등 건설주들이 올랐다. 해운주에선 HMM(1.99%), 팬오션(0.93%) 등이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6.57%), 아모레G(3.50%), LG생활건강(2.22%) 등 화장품주들이 상승했다. 롯데칠성(4.12%), 하이트진로(2.35%) 등 음료주들이 실적 회복 기대감 속에 상승했다.

철강주 중 POSCO홀딩스(-2.19%), 동국제강(-2.00%), TCC스틸(-0.58%) 등이 약세를 이어갔다. 대한항공(-4.97%), 진에어(-4.97%) 등 항공주들이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SK바이오팜(0.27%), SK바이오사이언스(0.17%), 한미사이언스(2.05%) 등이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0.85%), 일동제약(-4.29%) 등이 하락했다. 개별종목 중 영풍제지가 5거래일째 하한가를 기록하며 지난 2015년 한국거래소의 가격제한폭 확대 조치 이후 최장기록을 세웠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3.57포인트(1.03%) 상승한 2301.56을 기록했다. 기관이 464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792억원과 1273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3억5095만주, 거래대금은 6조663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종목 포함 639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 포함 253종목이 내렸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13포인트(0.43%) 상승한 739.23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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