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 올라,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
시장 예상치 소폭 밑돌아…최근 인플레 둔화 추세
에너지 가격 11.1% 하락,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유로존 역내 인플레이션 격차는 여전

프랑스 파리. /사진=AP, 뉴시스
프랑스 파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최근 들어 둔화되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유로존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종합 기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상승률은 6개월 연속 둔화돼, 우크라이나 침공 전인 2021년 7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격 변동이 큰 식품과 에너지 등을 제외하면 상승률은 4.2%였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시장 예상은 종합지수 3.1% 상승이었다. 인플레이션 기조는 고비를 넘겼지만 여전히 높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품목별 상승률은 식료품 등이 7.5%, 서비스가 4.6%였다. 반면 에너지는 11.1% 하락해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가별 상승률을 보면 독일이 3.0%로 4개월 연속 둔화됐고, 프랑스는 4.5%, 이탈리아는 1.9%였다. 벨기에는 1.7% 하락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네덜란드도 1.0% 하락했다. 가장 높았던 곳은 슬로바키아의 7.8%로 유로 역내 인플레이션 격차는 여전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지난 9월 소비자물가도 1년 전 대비 4.3% 상승(속보치)으로 집계돼, 전월 대비 상승률이 둔화됐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의 5.2%보다 0.9% 포인트 하락해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미디어들이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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