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기술연구원 전망...내년 세계 반도체 생산액 두 자릿수 증가 예측
내년 대만 반도체 산업 생산액 4.9조 대만달러, 사상 최고치 전망
연구원 측 "AI, 고성능 컴퓨팅 등 시장수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

중국 반도체 공장 웨이퍼 자동생산라인.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반도체 공장 웨이퍼 자동생산라인.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대만 정부연구기관인 공업기술연구원(ITRI) 산업·과학기술 국제책략발전소는 "2024년 내년 세계 반도체 산업 생산액은 5809억 달러로 올해보다 12.6%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최근 보도했다.

대만 ITRI 산업·과학기술 국제책략발전소 판저하오(范哲豪) 매니저는 지난달 30일 열린 ITRI 주최 2024 반도체산업 발전추세 세미나에서 "반도체 재고 물량 조정이 올해 말이면 마무리 될 것이며, 시장수요가 점차 회복하면서 내년 세계 반도체산업 생산액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예측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판저하오 매니저는 세미나에서 "내년 대만 반도체 산업 생산액은 사상 최고인 4조9048억 대만달러(약 206조원)로, 올해보다 14.1%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내년 대만 반도체산업은 인공지능(AI), 고성능 컴퓨팅 등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부진을 벗어나 점차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세부 항목으로 들어가면 대만 반도체산업 중 반도체 설계업은 2024년에는 생산액이 1조2500억 대만달러(약 53조원)로 올해보다 16.4% 늘어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대만 ITRI는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ITRI 중수팅(鍾淑婷)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설계업은 AI, 자동차용 및 사물인터넷 등 신흥 응용 분야가 주요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대만 반도체산업 제조업 생산액은 2024년에는 3조200억 대만달러(약 127조원)로 2023년보다 14.3% 늘어날 것으로 ITRI는 전망했다.

황후이슈(黃慧修) 애널리스트는 "2023년 시황은 좋지 않았지만, 기업들이 5나노, 4나노, 최첨단 3나노 칩을 첨단 스마트폰에 사용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었다"며 "대만 반도체 제조업 생산액이 2021년 2조 대만달러를 넘었고,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제조기술 덕분에 대만 반도체 제조업은 2024년 새로운 호황을 맞아 생산액이 3조 대만달러를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밖에 대만 반도체산업에서 패키징 산업은 2024년 생산액이 6368억 대만달러(약 26조원)로 예상돼 2023년보다 9.2% 늘어날 것이라고 대만 ITRI는 홈페이지를 통해 예측했다.

장윈이(張筠苡) 애널리스트는 "생성형 AI 굴기가 대만 패키징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온다"고 밝혔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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