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집값 전월 대비 0.9% 올라…작년 수준엔 못 미쳐
일부 전문가 "주택매물 부족 영향, 향후엔 진정될 듯"

영국 런던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영국 런던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 주택가격이 지난달 예상과 달리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최대 빌딩협회이자 주택금융조합인 네이션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의 주택가격은 예상 밖으로 상승했다. 집값 하락을 예측했던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를 '상당한 놀라움'이라고 평가했다고 가디언이 인용, 보도했다.

지난 10월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0.9% 올랐다. 일반적인 부동산 가격으론 약 1600파운드 상승한 것으로, 이는 구매자가 선택할 수 있는 시장의 주택 매물 부족과 관련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네이션와이드가 제시한 자료 기준으로, 2022년 3월 이후 월간 상승 최대 폭이다.

그러나 이 협회는 평균 부동산 가치가 전년 동월 대비로는 아직도 하락세로, 10월기준 3.3%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9월에 기록된 연간 5.3% 하락보다는 축소된 기록이다.

이 협회는 10월 말 영국 부동산의 평균가격이 25만9423파운드로 한 달 전의 25만7808파운드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네이션와이드의 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0월의 집값 상승은 시장의 부동산 공급이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반영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이 매체에 설명했다.

영국의 한 투자 플랫폼 회사(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의 담당자는 "10월의 호황은 매물 부족으로 귀결되어, 구매자들이 주택 매입을 강하게 추진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제시했다.

네이션와이드의 담당자는 "일부 주택 소유자들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 상황이 견고하고, 주택담보대출 연체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어서, 가격에 하락 압력을 행사할 '강제 매각'의 징후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다른 전문가들은 "영국은행이 지난 9월 일련의 금리인상 이후 추가 인상을 보류하기로 결정한 것이 가을 주택시장에 자극을 주었고, 많은 구매 희망자들의 신경을 진정시켰을 것"이라고 매체를 통해 설명했다.

네이션와이드의 담당자는 또한 "지난달 예상치 못한 상승에도 불구하고 영국 주택시장 활동이 극도로 미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 9월 주택담보대출 승인 건수는 2019년 월평균보다 약 30% 낮은 4만3000건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매매활동과 집값은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 매체에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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