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월 고용 15만명 증가, 전문가 전망치 밑돌아
연준 기준금리 인상 마무리 기대감이 증시에 '훈풍'
주간 기준...다우 5%대 상승, 나스닥은 6%대 뛰어
통화정책 민감한 美 2년물 국채금리 4.834%로 하락
주요 기술주, 테슬라 · 엔비디아 등 대부분 올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닷새째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10월 고용 둔화 소식 속에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마무리될 것이라는 안도감으로 주요 지수들이 또 다시 환호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0.66% 상승한 3만4061.32,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94% 오른 4358.34를 각각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8% 급등한 1만3478.28로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전일 대비 2.63% 뛰어오른 1759.35로 마감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연준의 금리 인상 캠페인이 끝났다는 투자자들의 희망이 커지면서 주요 지수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전했다. 이번 주에만 다우지수는 5% 이상 상승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의 한 주를 기록했고 S&P500은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닷새 연속 랠리하며 6%대 상승했다. 나스닥도 6% 이상 껑충 뛰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CNBC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5만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 9월(29만7000명 증가)과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7만명)를 각각 밑돌았다. 10월 실업률은 3.9%로 전월치이자 시장 예상치인 3.8%보다 각각 0.1%포인트 높아졌다. 평균 시간당 소득은 0.2% 증가에 그치면서 예상치(0.3% 증가)를 하회했다.

이 같은 소식 속에 미국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뉴욕증시 마감시각 기준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4.571%로 0.099%포인트 하락했고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834%로 0.141%포인트 내려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104.939로 0.98% 하락했다.

미국 국채금리 하락 속에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올랐다. 종목별로 보면 기술주 가운데 테슬라(+0.66%), 엔비디아(+3.45%), 마이크로소프트(+1.29%), AMD(+4.10%), 아마존(+0.38%) 등이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보잉(+1.61%), 캐터필러(+0.67%), 월트디즈니(+2.11%) 등이 상승했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섹터는 에너지(-0.98%)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98%), 임의소비재(+1.29%), 필수소비재(+0.23%), 금융(+1.42%), 산업재(+0.97%), 테크놀러지(+1.08%) 등이 올랐다. S&P500 종목 중에선 제너럴모터스(+3.33%), 씨티그룹(+3.52%), 뱅크오브아메리카(+2.93%) 등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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