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소매협회 "연말 매출 3.5% 증가 그칠 것...최근 5년래 최저"
"인플레이션 속, 쇼핑보단 생필품 구입 늘리는 가계 많아"

미국 대형마트. /사진=AP, 뉴시스
미국 대형마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올해 연말 미국 쇼핑기간 동안의 매출이 지난해의 증가폭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미소매업협회(NRF)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 연말 상거래 매출액은 3.5% 늘어나며 최근 5년간 가장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고공행진을 유지하는 인플레이션에 의해, 소비를 보류하는 경향이 보인다고 매체는 진단했다.

NRF는 전자상거래와 무점포 판매를 포함한 11~12월 휴가철 매출액이 3~4% 정도 증가한 9573억~9666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는 5.4% 증가, 2021년에는 12.7% 증가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엔 3.8%, 2020년엔 9.1% 각각 늘어났다. 결국 5년 만에 가장 적은 증가폭을 보일 전망이다.

NRF의 최고경영자(CEO)는 "가계가 직면하고 있는 불확실성, 경제적 과제 등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소비 부문 전반에 걸쳐 힘과 회복력을 목격했다"면서 "다만 연료와 식품가격 급등, 학자금 대출 상환으로 가계가 직격탄을 맞은 데다, 휴가철 쇼핑보다 생필품 구입을 우선시하는 경향도 보인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NRF의 올해 연말에 대한 우울한 기대는 소비자들이 생필품 구매를 우선시함에 따라, 미국의 휴일 매출이 5년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는 딜로이트 예측과 비슷하다. 

NRF에 따르면 온라인 및 기타 무점포 매출은 7~9% 늘어난 2737억~2788억 달러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마트와 메이시스 백화점을 포함한 주요 소매업체들이 일찌감치 판촉을 시작했지만 매장 방문 횟수가 줄어들면서 이러한 미온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