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 "자산 가치 상승 영향"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사진=AP, 뉴시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인들의 주택담보 대출 연체율이 사상 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회사 코어로직의 8월 월간 대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2.6%가 일부 연체(압류 포함, 30일 이상 연체)인 상태다. 2022년 8월 2.8%에 비해 0.2% 포인트, 2023년 7월에 비해 0.1% 포인트 감소했다고 월드프라퍼티저널이 보도했다.

코어로직이 주택담보대출 시장과 대출 실적 건전성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모든 연체 단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초기 체납(연체일 기준, 30~59일 경과)은 1.3%로 2022년 8월 1.2%보다 증가했다. 중기 체납(연체일 기준, 60~89일 경과)은 0.4%로 2022년 8월의 0.3%보다 상승했다.

그러나 중대 체납(압류 포함, 90일 이상 연체)는 0.9%로, 2022년 8월 1.2%, 2020년 8월 최고치 4.3% 대비 하락했다.

압류 재고율(주택담보대출 중, 압류과정에 있는 물건 비중)은 0.3%로, 2022년 8월과 변동 없다.

지난 8월, 가장 중요한 영역인 '3개월 이상 체납'을 나타내는 심각한 연체에 빠진 미국 주택담보대출의 비율은 0.9%로 거의 2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국적으로 보면, 전반적인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2.6%)과 압류율 (0.3%) 또한 역사적 최저치에 근접했는데, 이는 대부분의 미국 주택 소유자들이 현재 매달 갚아야 할 돈을 감당할 수 있다는 분명한 신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10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에 가까워짐에 따라 더 많은 잠재 구매자가 소외될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부를 구축하면서 주택 시장 타이밍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평가했다.

코어로직의 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실적은 8월에도 견조한 고용시장과 건전한 경제에 힘입어 강세를 유지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그러나 이처럼 번창하는 고용시장은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시기에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많은 잠재적인 주택 구매자들이 주택담보대출을 확보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지역별로 보면 아이다호주와 유타주는 지난 8월 전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연간 소폭 상승(모두 0.1% 포인트 상승)했다. 애리조나주, 플로리다주, 인디애나주, 오리건주의 전체 연체율은 전년 대비 변동이 없었으며, 나머지 주들의 연간 연체율은 0.1% 포인트에서 0.8% 포인트 하락했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