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 전월 대비 2.4% 감소...예상치보다 나빠
공급망 혼란, 세계적인 수요 약세 등 여파
대미 · 대중 수출 감소 속, EU 역외 수출도 줄어
10월 제조업 침체 지속, 서비스업도 위축으로 전환

독일 뒤스부르크 물류센터 내 차량과 컨테이너들. /사진=AP, 뉴시스
독일 뒤스부르크 물류센터 내 차량과 컨테이너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지난 9월 독일 수출이 예상 이상으로 감소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9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전월 대비 2.4% 감소했다. 세계적인 수요의 약세를 배경으로 LSEG(런던증권거래소 산하 경제정보서비스)가 내놓은 이코노미스트 예상치(1.1% 감소)보다 감소폭이 컸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글로벌 금융그룹 ING의 한 담당자는 "무역은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독일 경제 성장의 견인차가 아니며,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다"고 미디어에 지적했다. 그는 "공급망의 혼란, 보다 세분화된 세계 경제, 수출처에서 경쟁자로 이행하는 중국, 이 모든 것이 독일 수출 분야의 짐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 국가에 대한 수출은 전월 대비 2.1% 감소했다. EU 역외 수출은 2.8% 감소했으며, 특히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이 크게 줄었다.

수입은 전월 대비 1.7% 감소했다. 예상은 0.5% 증가였다.

무역수지는 165억 유로(175억4000만 달러) 흑자로, 흑자폭은 8월의 177억 유로(개정치)에서 축소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지난 10월 독일의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는 45.8으로 전월 대비 0.6 포인트 하락했다고 미디어들이 보도한 바 있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50을 밑돌 경우 경기축소를 의미한다. 종합 PMI는 4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S&P글로벌이 제시한 10월 독일 종합 PMI는 제조업 침체 지속과 더불어 비중이 큰 서비스업도 위축세로 돌아서면서, 전월 46.4에서 저하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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