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요 호텔 3개사, 3분기에도 매출 · 이익 모두 늘어
객실당 매출액, 중화권 47% · 아태지역 36% 각각 증가
메리어트 · 하얏트 등 호텔, 올해 실적전망 상향 조정

미국 뉴저지주에서 보이는 뉴욕 맨해튼.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저지주에서 보이는 뉴욕 맨해튼.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호텔 대기업들의 실적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등 호텔 대기업 3개사의 올해 3분기(7~9월) 결산에 따르면, 3사 모두 여름휴가 여행 시즌으로 높아진 해외여행 수요를 끌어들여, 매출과 이익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매출이 계속 견조했다. 각각 올해 전체 실적 전망을 상향 수정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메리어트호텔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였다. 객실당 매출액(프랜차이즈 포함)은 중화권이 47% 증가한 87.31달러로 성장이 가장 컸다. 중화권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지역도 36% 늘어 전체를 이끌었다.

힐튼월드와이드홀딩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월 말 결산설명회에서 "중국의 경기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여행수요는 견조하다"며 "이 경향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미디어에 제시했다.

각 회사는 레저, 비즈니스 모두 견조하다고 밝혔다. 메리어트와 동시에 결산을 발표한 하얏트호텔의 CEO는 결산설명회에서 "소비자들은 계속 체험적 여행에 대한 지출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주요 호텔들은 3분기 호실적 속에 올해 전체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메리어트는 객실당 매출액을 종전 12~14% 증가에서 14~15% 증가로, 하얏트는 14~16% 증가에서 15~16% 증가로 각각 예상치를 끌어올렸다. 

다만 소비자들의 절약 지향이 확산되는 미국에서는 여행 수요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힐튼의 지역별 객실당 매출액을 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39%, 중동아프리카 지역이 19% 각각 늘어난 반면, 미국 지역은 한 자릿수(3%) 증가에 그쳤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 여파에 대해 메리어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스라엘, 레바논, 요르단, 이집트 호텔에서 취소가 시작되면서 수요가 누그러지고 있다"며, "다른 중동 지역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한편, 지난 2분기에도 3개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일제히 10~20% 증가를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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