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희토류 무역기업에 수출보고 의무화
상무부, 희토류를 수입보고 실행 에너지 자원 목록에 넣어
중국...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85%, 매장량은 세계 3분의 2 차지
중 전문가 "일부 희토류, 배춧값에 팔리고 있다"
중 전문가 "상무부 조치, 안정적인 발전 보장" 평가

희토류 광석. /사진=AP, 뉴시스
희토류 광석.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정부가 전기차와 반도체 핵심소재로 쓰이는 희토류 수출관리를 강화해 무역기업이 희토류를 수출할 때는 반드시 보고하도록 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7일 홈페이지를 통해 희토류를 '수출보고실행 에너지 자원 제품목록'에 넣어 기업들이 수출할 때는 관련 정보를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공개했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보도했다.

상무부는 이와 함께 원유, 철광석, 동정광, 탄산칼륨 비료를 '수입보고실행 에너지 자원 제품목록'에 넣어 관련 제품을 수입할 때는 반드시 관련 정보를 보고하도록 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상무부는 중국 우쾅(五礦)화공수출입상회에 이번 통지문에서 언급한 5종의 에너지 자원에 대한 정보를 보고받는 일상 업무를 위탁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리창 중국 총리가 주재한 국무원 상무회의는 지난 3일 희토류가 전략 광산자원으로서 희토류 자원의 탐사, 개발, 이용과 관리를 종합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국무원 상무회의는 희토류를 고급 신재료로 만드는 산업화 과정을 서두르는 한편 불법 채굴로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을 엄격하게 단속하고, 희토류 산업의 고급화, 스마트화, 녹색화 발전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왕궈칭 베이징 랑거 철강정보연구센터 소장은 글로벌 타임스에 "이번 조치는 물량과 가격을 비롯한 희토류에 대한 종합적인 수출관리를 통해 디지털 시대 희토류 산업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희토류 산업은 초기 단계로 일부 희토류 제품은 배춧값에 팔린다고 할 정도로 아주 싸게 팔리고 있다"며 "상무부의 이번 조치로 희토류 수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021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85%를 제공하고 있고,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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