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 할부심사 엄격화 여파...올해 전망 185만대로 낮춰
상용트럭 내수 감소, 아태지역 수출 부진 두드러져

태국 항구 컨테이너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태국 항구 컨테이너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태국 자동차 판매 시장이 고금리와 정책 조정으로 인해, 생산 전망을 재차 하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공업연맹(FTI)은 올해 태국 자동차 생산량 전망에 대해 기존 190만대에서 5만대 적은 185만대로 하향 수정했다고 발표했다. 하향 조정은 7월에 이어 두 번째다. 태국 내 시장을 중심으로 자동차 할부 심사의 엄격화 영향으로 인해, 판매 시장에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러한 여파로 인해 향후 전망도 불투명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내수용은 기존 대비 5만대 적은 8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태국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고공행진에다, 가계채무 비율이 높은 소비자대출 심사가 엄격해지면서 판매량이 주춤해지고 있다. 수출용은 105만대로 종전 예상을 동결했다.

함께 발표한 9월의 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8% 감소한 16만 4093대였다. 감소는 2개월 연속이다. 내수용은 18% 감소한 5만9997대로, 특히 태국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상용차 '픽업트럭'이 저조했다.

수출용은 2% 감소한 10만4096대였다. 중동이나 구미 등에서는 견조했지만,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대상으로는 부진했다. 승용차는 5% 감소한 5만8126대, 픽업트럭을 포함한 상용차는 10% 감소한 10만5963대로 각각 조사됐다.

한편, 지난 8월에 이 연맹은 태국 신차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한 15만657대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감소는 4개월 만이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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