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장 "올해 중국 성장률 목표(5% 남짓) 순조롭게 실현" 전망
판궁성 행장 "생산·소비 안정적 회복세, 취업·물가 개선" 밝혀
인민은행, 채무가 심각한 지방에는 긴급 유동성 대출 지원키로
고위험 중소형 은행, 피크보다 절반 수준 줄어

판궁성 인민은행장. /사진=중국 인민은행 위챗, 뉴시스
판궁성 인민은행장. /사진=중국 인민은행 위챗,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판궁성(潘功勝) 중국 인민은행장 겸 국가외환관리국장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5% 남짓) 목표는 순조롭게 실현될 것으로 본다"고 지난 8일 전망했다.

판궁성 행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개막한 '2023 금융가 포럼'에 참석해 연설을 통해 "거시경제 정책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생산소비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취업과 물가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중국경제 성장이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홍콩 명보가 9일 보도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 부진에 대해 "부동산 부양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부동산 시장 자체의 회복으로 지난 8월부터 중국 부동산 시장 거래는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판 행장은 부동산 시장이 가져올 수 있는 금융 리스크와 관련해 "현재 중국 부동산 관련 대출은 은행 대출 잔액의 23%를 차지하고 있고, 이중 80%는 개인 부동산 대출"이라며, "은행마다 개인 대출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한 정책을 펴고 있어 부동산 시장이 금융권에 미치는 효과는 통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도산 위험이 높은) 고위험 금융기관은 수량이나 자산규모로 볼 때 금융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작고, 특히 고위험 중소형 은행은 수량 기준으로 가장 많았을 때보다 이미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판 행장은 "금융부문은 여러 가지 조치를 통해 지방정부 채무 리스크 해소를 지원했다"며 "지방정부와 대출 플랫폼이 자산을 팔아 현금화하거나 금융기관 지도를 통해 채무 만기 연장을 해주거나 신규 대출을 받아 기존 대출을 갚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채무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지방에 대해서는 신규 정부투자 프로젝트를 강력하게 제한하고, 필요하다면 인민은행이 채무 부담이 큰 곳에 긴급 유동성 대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판 행장은 "인민은행은 인수합병과 자산 주입 방식으로 지방정부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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