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인플레 관련) 충분한 조치 취했는지 확신할 수 없어"
파월 "긴축 적절하다 판단되면 주저하지 않을 것"
파월 매파적 발언에...달러 가치 '상승'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하락', 엔화 환율도 '올라'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9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매파적인 연설 이후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5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668 달러로 0.38%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223 달러로 0.50%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51.34 엔으로 0.24%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 역시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9일 오후 3시 35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5.90으로 0.29%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오후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컨퍼런스에 참석한 파월 의장은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지표의 둔화세에 고무되어 있지만, 이 모멘텀을 유지하기에 충분한 조치를 취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여전히 목표치인 2%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할 수도 있다"며 "정책을 더 강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지표를 오판하거나 과한 긴축이 이뤄질 위험을 모두 살피며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차 열어두면서 이날 달러의 가치는 또다시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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