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발표
독일 경제의 부정적인 분위기 지속
독일 기업들, 국내보다 해외투자에 더 관심
해외 투자 관련...인도 선호, 중국-유럽은 신중

독일 프랑크푸르트 금융가. /사진=AP, 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금융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독일 경제의 부정적인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 기업들은 해외 투자 계획에 관심을 더욱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상공회의소(DIHK)와 해외독일상공회의소(AHK)의 조사에 따르면 이 나라 기업들은 국내보다 해외 투자를 더 계획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인용, 보도했다.

조사 대상 3600사 가운데 향후 1년간 해외 투자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곳은 전체의 약 30%다. 줄인다고 응답한 곳은 약 20%였다.

한편 DIHK가 최근 발표한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국내 투자를 줄이겠다고 답한 기업은 36%로 늘리겠다는 기업(24%)을 앞질렀다.

DIHK 고위 관계자는 "국내 투자와 해외 투자의 차이는, 신뢰할 수 있는 매력적인 구조 만들기가 독일 기업들에게 있어서 시급히 필요한 것임을 다시 한번 보여준 셈"이라고 미디어에 지적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북아프리카, 중동, 아시아태평양(중국, 대만 제외)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이 많았고, 특히 인도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AHK 인도 담당자는 "회원사들이 매우 낙관적이며, 향후 몇 년 안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매체에 피력했다.

유럽과 중국 투자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신중한 자세가 강했다고 제시했다.

한편, 최근 발표한 지난 9월 독일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마이너스 1.4%로, 예상(마이너스 0.1%)이상으로 감소폭을 기록했다.

최근 수주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고 독일통계청은 밝혔다. 지난 3분기는 전 분기 대비 2.1% 떨어졌다.

한 은행 담당자는 "올해 들어 부진한 산업 생산이 독일 경제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고 이 매체에 설명했다.

ING의 한 거시담당 글로벌 책임자도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물론, 테크니컬 리세션(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올해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이 매체에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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