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던 마이너스 진입은 간신히 면해
높은 인플레이션이 성장 걸림돌
마이너스 성장 면하면서 금리인하 시기 예상보다 늦어질 수도

영국 런던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영국 런던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 경제가 예상했던 마이너스 침체로 돌아서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통계청(ONS)이 최근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0%였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로이터가 정리한 시장 예상은 0.1% 마이너스였다. 경기후퇴(리세션)의 문턱에 설 것으로 예상됐었다.

9월 GDP는 전월 대비 0.2% 증가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0.0%였다.

8월 GDP 최종치는 0.2% 증가에서 0.1%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이번 통계에 대해,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은 "계속 높은 인플레이션이 성장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오는 22일 예산연설에서는 투자나 고용을 촉진하는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그는 제시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GDP가 사사오입으로, 반올림하면 제로 성장이지만 정확히는 0.02% 마이너스 성장"이라고 미디어에 지적했다.

"다만 중요한 포인트는 핵심 인플레이션율과 임금 상승률을 빠르게 끌어내릴 정도로 경기가 침체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영국중앙은행(잉글랜드은행)의 금리 인하는 시장이 예상하는 내년 중반이 아니라, 내년 종반이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3분기 GDP 세부 내용을 보면, 서비스 부문이 0.1% 감소, 광공업 부문이 거의 보합세, 건설 부문이 0.1% 증가했다.

현재 GDP는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후반 수준을 1.8% 웃돌고 있다.

최근, 잉글랜드은행은 정책금리를 1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동결했다. 목표의 3배 이상이 되고 있는 인플레 억제에 임하는 자세를 보이는 한편,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3분기와 2024년은 제로 성장을 예상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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