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美 신용등급전망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
신용등급은 AAA로 유지, 시장은 강등 가능성 경계
CPI 둔화 기대감도 부각...3대 지수 '보합권서 혼조'
다우 '상승' vs S&P500 및 나스닥은 '하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3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상승한 반면, S&P500 및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가운데, 익일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337.87로 0.16% 올랐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411.55로 0.08% 약간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만3767.74로 0.22% 떨어졌다.

CNBC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무디스는 미국의 '매우 큰' 재정 적자와 정치권의 당파적 교착 상태를 이유로 미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이 신용평가기관은 미국의 신용등급은 기존의 'AAA'로 유지했지만, 이번 전망 하향 조정으로 추후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내비치며 이날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같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하루 뒤 공개되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다우 존스는 전문가들이 10월 CPI가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로는 3.3% 상승할 것으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로는 4.1%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조사했다. 이처럼 10월 CPI 및 근원 CPI가 전월과 비슷하거나 더 둔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반대로 이날 주식시장을 방어해주는 역할을 했고, 이에 미국증시는 다소 제한된 폭에서 오르내리며 혼조 마감한 것이다.

한편, 이날엔 미국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도 장중 한때 1베이시스포인트(bp) 가량만 상승한 4.638%에 거래되며 큰 변동 없이 평평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CN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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