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월 CPI에 이어 PPI도 둔화
10월 PPI 전월比 0.5% 하락, 2020년 4월 이후 최대폭 하락
3대 지수 이틀째 '상승'...다우는 4거래일째 올라
타겟, 3분기 호실적에 17.75% '치솟아'
JP모건의 투자의견 상향에 VF도 14.13% '급등'
예상보다 덜 감소한 10월 소매판매는 증시 상승폭 제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5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다우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을 맞았다. 전일에 이어 이날에도 미국 인플레이션의 둔화세를 보여주는 최신 지표가 발표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가 금리인상 캠페인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면서 미국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991.21로 0.47%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502.88로 0.16% 높아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4103.84로 0.07% 소폭 상승해 강보합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는 도매 물가를 보여주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것은 물론, 다우 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0.1% 상승도 크게 밑돌았다.

특히 이는 전일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발표된 것으로, 앞서 지난 화요일 미 노동부는 10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2% 오르고,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어 각각 9월의 연간 및 월간 상승률인 3.7%와 0.4% 대비 둔화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연간 3.3%, 월간 0.1%의 상승률도 모두 하회한 수치로, 기준금리가 절정에 달했고 내년 5월까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에 힘을 실으며 하루 전에도 뉴욕증시를 급등시킨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바 있다.

다만, 역시 이날 나온 미국의 10월 소매 판매 지표는 예상보다 적게 감소해 여전히 강한 편인 미국 경제를 시사하며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해 시장에 불확실성을 남겨뒀고, 이날 뉴욕증시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10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 감소한 것이지만,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0.2% 감소보다는 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도 계속됐다. 이날 정규장 시작 전 예상을 뛰어넘은 3분기 실적을 내놓은 타겟의 주가는 17.75% 치솟았다고 CNBC는 밝혔다. 또한, JP모건이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한 것에 힘입어 의류회사 VF의 주가도 14.13% 껑충 뛰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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