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산업생산 전년 대비 4.6%, 소비판매 7.6% 각각 증가
10월 민간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대비 0.5% 줄어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경제를 이끄는 삼두마차인 소비, 생산, 투자 중에서 10월 소비와 생산은 선전했지만 투자는 부진했다고 국가통계국이 지난 15일 발표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각종 경제 지표를 발표하면서 사회소비재 소매판매 총액이 4조3333억 위안(약 77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늘어 시장 전망치(7.0%)를 웃돌았다고 밝혔다고 홍콩 명보가 16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았고, 지난 9월보다 2.1% 포인트 늘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와 함께 10월 규모 이상 산업생산은 지난해 10월 대비 4.6% 늘어 시장 전망치(4.5%)를 웃돌았다고 국가통계국은 밝혔다.

반면 전국 고정자산투자는 올들어 10월말 현재 41조9400억 위안(약 7543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들어 9개월 동안 이뤄진 투자총액과 비교하면 0.2% 포인트 줄었고, 시장전망치(3.1%)에 미치지 못했다고 국가통계국은 지적했다.

특히 민간고정자산투자는 21조5900억 위안(약 3883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5% 줄었다.

중국 탄소섬유 공장. /사진=AP, 뉴시스
중국 탄소섬유 공장. /사진=AP, 뉴시스

국가통계국은 "전체적으로 보면 10월 국민경제는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였고 주요지표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경제운행은 전체적으로 평온을 유지했다"며 "그러나 외부 불안정성과 불확정성 변수가 여전히 많고, 내수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네덜란드 ING은행 아시아태평양 연구 책임자 로버트 카넬은 "국가통계국이 10월 경제지표를 발표하기 직전 인민은행은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6000억 위안을 공급했다"며 "이번 조치로 인민은행이 몇 주 안에 지급준비율 인하 등 유동성을 늘리는 정책을 펼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고 명보는 보도했다.

미국 대형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신 통계는 중국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전체 경제 추세도 양호하지만 부동산 관련 활동은 여전히 부진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며 "전반적인 상황은 적극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인민은행의 유동성 지원과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에 중국 경제는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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