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디플레 경고, 미국 원유재고 급증 여파
미국증시 마감 1시간 전, 유가 폭락하고 미국증시 에너지섹터 '뚝'

미국 텍사스주 오일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오일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6일(미국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가 장중 폭락하고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가 장중 급락했다. 경기침체 경고 속에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24분 기준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77.43 달러로 4.62%나 추락했다. 같은 시각 12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MMBtu 당 3.02 달러로 4.17%나 곤두박질 쳤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마감 1시간전(한국시각 17일 새벽 5시 기준) 12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2.88 달러로 4.93%나 떨어지며 폭락했고 같은 시각 뉴욕증시의 에너지주 흐름을 반영하는 ENERGY SPDR(XLE)은 82.67로 2.29%나 떨어진 채로 움직였다.

전일 공개된 미국 10월 소매판매 전월 대비 감소, 미국 원유재고 급증, 그리고 일각의 경기침체 경고 등이 이날 유가를 짓누르고 뉴욕증시 에너지 섹터를 압박했다. 특히 월마트의 맥밀런 CEO는 "월마트의 실적 전망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 미국의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했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4억 2190만 배럴로 360만 배럴 증가했다. 이같은 원유재고 증가치는 전문가들의 예상치(180만 배럴 증가)를 두배나 웃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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