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의 경기침체 경고...유가 폭락하고 미국증시 에너지섹터 급락
경기침체 우려 속 향후 실적 우려...월마트, CSCO 주가 곤두박질
특히 경기침체 우려에 취약한 러셀2000은 4대지수 중 홀로 급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일각의 경기침체 우려 경고, 그리고 일부 기업 실적 전망 우려 속에 이같은 흐름이 전개됐다.

이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945.47로 0.13%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508.24로 0.12%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4113.67로 0.07% 올랐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773.76으로 1.52%나 하락하며 주요 지수 중 홀로 급락했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이날 미국증시 마감 무렵 12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72.88 달러로 4.93%나 폭락한 가운데 S&P 에너지 섹터 주가는 630.01로 2.13%나 떨어지며 이날 11개 섹터 중 최악의 흐름을 보였다고 CNBC가 전했다. 주요 에너지 종목 중에서는 베이커휴즈(-4.10%) 할리버튼(-3.28%) APA(-3.98%) 등의 주가 낙폭이 두드러졌다.

그런가 하면 이날 월마트(-8.09%)와 시스코시스템즈(CSCO, -9.83%) 등의 주가가 곤두박질치며 다우존스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월마트의 경우 CEO가 실적을 발표하면서 디플레이션(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하고 향후 실적 전망 우려를 나타내면서 주가가 출렁거렸고 시스코시스템즈 역시 네트워크 장비 수요 둔화 이슈 속에 연간 매출-순이익 전망을 하향하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CNBC는 "이날 월마트 경영자 등 일각의 경기침체 경고 속에 미국증시 마감 2분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4.45%로 전일의 4.54% 대비 급락했고 뉴욕증시는 국채금리 급락에도 주요 기업 실적전망 악화, 일각의 경기침체 경고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경기침체 우려 및 원유 수요 둔화 우려 속에 미국산 국제 유가가 5%가까이 폭락하면서 뉴욕증시 S&P 에너지 섹터가 11개 섹터 중 가장 크게 떨어졌고 경기침체에 취약한 러셀2000 지수는 4대 지수 중 홀로 급락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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