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 마이크론 · 인텔 등은 '상승'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0.66% 올라
테슬라 · 아마존 · 메타 등 빅테크주 '상승'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비디아 본사. /사진=AP,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비디아 본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한 가운데 나스닥100 지수도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나스닥100이란 미국증시 상장사 중 우량 기술주 100개를 모아 만든 지수다. 반도체 기업 중에선 AMD,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 등이 상승한 반면 엔비디아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나스닥100 지수는 전일 대비 4.82포인트(0.03%) 상승한 1만5837.99를 기록하며 나흘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지난주(5∼11일) 주간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1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3000건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22만2000건)를 웃돌았다. 이보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 같은 소식 속에 경기 둔화 전망이 힘을 얻었고 연준(Fed·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0.37% 하락한 492.98달러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무려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주가도 500달러에 육박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생성형 AI(인공지능) 투자 확대 전망 속에 주가도 주목받았지만 이날에는 고개를 숙였다.

엔비디아는 오는 21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각각 161억달러와 3.34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1%, 475%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AMD는 전날보다 0.66% 상승한 120.6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AMD는 엔비디아와 더불어 AI 관련주로 묶이는 경향이 잦은 편이다.

또 마이크론은 전날보다 1.16% 상승한 77.56달러를 기록하며 사흘 만에 반등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지난달 26일 64.53달러로 마감한 이후 지난 6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이후에는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기업 가운데 인텔(+1.06%), 텍사스 인스트루먼트(+1.80%), 아날로그 디바이시스(+1.78%), 마이크로칩 테크(+1.67%), 마벨 테크놀로지(+1.68%), NXP세미콘덕터(+0.07%) 등이 올랐다. 차량용 반도체 기업인 온 세미콘덕터 주가는 0.82% 상승했다.

반면 램리서치(-0.01%), KLAC(-0.16%) 등이 하락했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4.02%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66% 올랐다.

반도체주 이외의 빅테크 기업 중 테슬라(+0.30%), 아마존(+1.65%), 메타(+0.25%) 등이 상승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0.01%), S&P500(+0.13%), 나스닥(+0.08%) 등 3대 지수는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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