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고급주택 매매가격 3.3% 하락...거래도 '급감'

영국 런던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영국 런던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 런던의 고급주택 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영국 부동산회사 론레스의 자료에 따르면 첼시, 켄싱턴, 메이페어, 나이츠브리지 등을 포함한 런던의 주요 지역 시장에서 10월 고급주택(200만~500만 파운드 가격) 매매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했고 거래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영국 런던의 고급주택 평균 매매 가격은 3.3% 하락해, 지난 9월에 전년 대비 3.1% 하락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는 2021년 5월 이후 가장 큰 연간 하락이지만, 거의 10년 동안 어느 방향으로도 큰 움직임이 없이 전반적으로 가치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제시했다.

지난 10월 고급주택 거래는 지난해보다 29.5%, 코로나 유행 이전 평균보다 8.2% 각각 감소했다. 

론레스의 한 조사 담당자는 보고서에서 "큰 폭의 가격 상승이나 하락에 대한 기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잠재적인 구매자와 매도자들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구매자들은 그것들이 행동으로 옮겨지도록 자극할 어떤 긍정적인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이라며 "특별한 소식이 없으면 그들은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고급주택 임대 시장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0월 고급주택 월세는 전년 대비 8.1% 상승했다. 런던 주요 전역의 임대료가 27개월째 상승한 것이며, 코로나 팬데믹 이전 평균보다 33%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다만 고급주택 임대 매물 등록 건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임대 시장도 누그러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월 말 런던 고급 지역 전역의 임대 부동산은 1년 전보다 60.9% 늘었지만, 2019년 10월 말과 비교하면 현재 수준은 여전히 39.5% 감소한 수준이라고 이 회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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