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781억달러, 14년 만에 8000억 달러 아래로
美 재무부 '국제자본유동성보고' 발표...중국, 美 국채 보유 6개월째 감소
미 국채보유 1위 일본, 3위 영국도 각각 보유 규모 줄여
中 전문가, "금리 오르면 채권가격 내려가...보유채권 매각은 자연스러운 수순"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미국 재무부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발표한 '9월 국제자본유동성보고(TIC)'에 따르면 미국 3대 국채보유국 일본, 중국, 영국이 일제히 미 국채 보유 규모를 줄였다고 중국 언론 재련사가 17일 보도했다.

이로써 해외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 국채 규모는 지난 9월 7조6000억달러로 지난 8월 7조7000억 달러에서 줄었고, 지난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중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 규모는 7781억달러로 지난 8월(8054억달러)보다 273억달러 줄었다. 이는 중국이 6개월 연속 미 국채보유 규모를 줄인 것으로, 2009년 5월(8015억 달러) 이후 14년 만에 처음 8000억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고 재련사는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2월 현재 중국은 7개월 연속 미 국채 보유를 줄여 201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었고, 지난 3월 미 국채 보유를 늘린 적은 있지만 이후 다시 미 국채 보유를 줄이고 있다.

제1위 미 국채 보유국인 일본은 지난 9월 미 국채 보유 규모가 1조900억달러로 지난 8월보다 285억달러 줄였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월 기준으로는 가장 많이 미 국채를 줄인 것이다.

제3위 미국채 보유국 영국도 지난 9월 미 국채 보유 규모가 6689억달러로 전달 대비 292억달러 줄었다.

바이쉐(白雪) 중국 동방금성 연구발전부 애널리스트는 중국 신경보에 "주요국이 미 국채 보유를 줄이는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를 잡기 위해 고금리를 유지하면서 채권가격이 내려간 만큼 자연스러운 자산 재조정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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