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소폭 변동 전망, 건설 업황 지수도 하락
주택담보대출금리 고공행진이 시장에 큰 영향

미국 주택 건설 현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주택 건설 현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지난달 미국 주택 착공 건수가 소폭 늘어난 것에 그쳤다.

미 상무부가 최근 발표한 10월 단독주택 착공 건수(계절 조정치)는 연율 환산으로 전월 대비 0.2% 증가한 97만채였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높은 수준인 가운데, 11월 건설업체 신뢰도 지수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주택 착공은 단기적으로 소폭 움직임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단독주택은 전체 주택건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연방주택대출기관(프레디맥)의 데이터에 따르면 수요가 많은 30년 고정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10월 하순 7.79%로 2000년 11월 이후 약 2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노동시장 완화를 시사한 경제지표에 따라 떨어졌지만, 지난 주에도 7.44%로 고공행진 중이다.

지역별 착공 건수는 북동부에서 12.0% 증가, 서부에서 12.3% 증가로 급증했지만 인구밀도가 높은 남부에서는 4.9% 감소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가장 저렴한 주택지역으로 꼽히는 중서부에서는 0.9% 감소했다.

지난 9월분은 96만8000채로 당초 발표한 96만3000만채에서 최종 상향 조정됐다.

한 금융중개회사(LPL파이낸셜)의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후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지면, 주택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 매체에 지적했다.

지난 10월, 5채 이상규모 공동주택 착공 호수는 4.9% 증가한 38만2000채였다. 건설 중인 공동주택이 적지 않은 수준으로, 임대주택 공실률은 2023년 3분기에 약 2년 반 만의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체 착공 건수는 1.9% 증가한 137만2000채다. 로이터가 정리한 시장 예상은 135만채였다.

단독주택 건설허가 건수는 0.5% 증가한 96만8000채였다. 이는 202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가는 북동부와 서부에 집중됐고, 남부와 중서부에서는 감소했다.

한편,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지난 주 발표한 11월 NAHB-웰스파고 주택시장지수는 34로, 전월 대비 6포인트 하락해, 업황 악화와 개선 기준선인 50을 또다시 밑돌면서, 2022년 12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낸 바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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