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대미 수출 1조9286억엔, 8.4% 증가 '사상최고'
반도체 부족 완화, 자동차 수출 크게 늘어
10월 대중 수출 1조6512억엔, 4% 감소
中 경기부진 속, 전자부품 · 철강 수출 줄어

일본 가와사키항 컨테이너 터미널. /사진=AP, 뉴시스
일본 가와사키항 컨테이너 터미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의 대미 수출이 지난달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재무성이 최근 발표한 10월 무역통계 속보치 결과, 대미 수출액이 전년 동월에 비해 8.4% 증가한 1조9286억엔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부족 완화로 자동차 수출이 늘었던 영향이다.

한편, 10월 총 수출액은 1.6% 증가한 9조1470억엔에 머물렀다. 대중 수출이 11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액이 전년 동월을 웃돈 반면 아시아, 중국에 대한 수출액은 계속 마이너스였다.

지난 달 대중국 수출액은 1조6512억엔으로 4% 감소했다. 반도체 등 전자부품과 철강이 떨어졌다. 대중 수출액의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은 축소 추세에 있지만, 마이너스는 11개월 연속이다. 중국의 경기 회복은 완만한 속도에 머무르고 있는 점이 그 이유라고 진단했다.

성장하고 있는 미국 수출에 대해서도, 우려 요소는 존재하고 있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의 한 전문가는 "향후는 금융 긴축의 영향으로 경기 감속 경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이 매체에 지적했다.

반면 10월 전체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12.5% 감소한 9조8096억엔으로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자원 가격 진정으로 한숨 돌리는 분위기인 가운데, 원유 수입단가는 kg당 10.3% 하락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위기 이전인 2021년 10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60%가량 높은 수준이다.

10월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6625억엔 적자였다. 무역적자는 2개월 만이다.

한편, 지난 9월 무역수지는 624억엔 흑자를 보였다. 흑자는 3개월 만이었지만, 10월 들어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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