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FOMC 의사록 공개 앞두고 달러 가치 '하락'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에 대한 시장 기대감 커져
투자자들, 금리인하 시기와 관련한 단서에 촉각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상승', 엔화 환율은 '뚝'
바킨은 "견고한 인플레에 예상보다 오래 고금리 유지될 수도"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0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가 금리 인상 주기를 끝냈다는 기대감이 부각됐고, 이에 달러는 이같은 흐름을 나타냈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3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41 달러로 0.24%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506 달러로 0.35%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48.36 엔으로 0.85%나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껑충 뛰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0일 오후 3시 59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47로 0.43% 내렸다.

CNBC에 따르면 오는 21일 11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연준 이사회가 금리 인상을 종료했다는 기대감과 함께 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한 단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이날 달러의 가치는 두 달여 만의 최저 부근에서 거래되는 등 약세 흐름을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은 현재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이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으며, 50% 이상의 확률로 내년 5월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최소 25bp(0.25%p) 이상 인하할 것이라고 책정하고 있다고 조사했다.

앞서, 지난주 최신 경제지표를 통해 미국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모두 둔화한 것으로 확인돼 기준금리가 절정에 달했다는 시장의 예측에 힘을 실은 바 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잇따라 예상치를 하회했고, 10월 소매 판매는 예상보다는 덜 감소했으나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 전환했다.

한편, 이같은 투자자들의 기대에도 일부 연준 위원은 '필요 시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 이날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견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오래 고금리를 유지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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