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 한국산 굴 對中 수출액, 전년 동기 대비 3배 급증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 이후 중국서 한국산 수산물 인기 높아
中 업자들, 내륙지방에 양식기지 세워 수산물 공급 추진

한국산 굴. /사진=뉴시스
한국산 굴.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에 대한 한국산 굴 수출액이 10월 말 현재 27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관영 중국 미디어그룹(CMG)이 지난 20일 보도했다.

지난 8월24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을 계기로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금지를 발표한 뒤 9월부터 굴, 연어, 가리비 등 일본산 주요 수산물 중국 수출 실적은 전무한 반면 한국산 수산물이 일본산 대체물로 중국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산물 수출시장으로 지난해 한국의 수산물의 대중국 수출은 9억 달러로 한국의 미국, 일본에 대한 수산물 수출액과 비슷한 규모이다.

중국 베이징의 한 수산물 중개업자는 글로벌 타임스에 "올 들어 시장에 한국산 굴이 크게 늘었다"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산 굴을 구입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중국 수산업계 관계자는 해당 매체에 "한국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배출을 하나의 기회로 보고 있으며, 많은 한국 수산물업체들이 일본이 떠난 중국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수산물업체들은 일본산 수산물이 떠난 내수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내륙지방에 양식기지를 서둘러 세우고 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보도했다.

중국 한 수산물 기업은 서북 내륙지방인 신장위구르자치구 찹찰시베 자치현에 1억2000만 위안을 들여 양식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이 업체는 신장 지방의 이리 강물을 사용해 중국 수산물 시장에 양식 물고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지난해 농어, 새우 등 17만3000t의 수산물을 생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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