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FOMC 의사록에 금리 인하 단서 없어
연준, '제한적 통화정책 유지' 판단
투자자 실망감 속 3대 지수 '하락'
기업들 3분기 실적보고서도 뉴욕증시 끌어내려
연간 전망 낮춘 로우스 '하락', 아메리칸이글은 '추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1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하락했다. 이날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실망감에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5088.29로 0.18%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538.19로 0.20%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4199.98로 0.59% 낮아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783.26으로 1.32%나 하락하며 급락했다.  

CNBC에 따르면 최신 FOMC 의사록은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하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한,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완고하게 유지되거나 더 높아질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서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향하고 있다는 것이 경제지표를 통해 뚜렷하게 나타날 때까지 통화정책을 '제한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런 가운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은 현재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이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으며, 60% 이상의 확률로 내년 5월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최소 25bp(0.25%p) 이상 인하할 것이라고 책정하고 있다.

CNBC는 "의사록에서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단서를 얻지 못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은 이날 뉴욕증시를 끌어내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도 계속되며 시장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다고 CNBC는 덧붙였다. 이날 정규장 시작 전 기대에 못미친 분기 매출과 함께 연간 판매 전망을 낮춘 로우스 컴퍼니의 주가는 3.12% 하락했으며, 호실적에도 예상보다 약한 연간 영업이익 전망을 내놓은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의 주가는 15.80% 급락해 미국증시 하락에 일조했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이날 S&P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헬스케어(+0.61%) 자재(+0.40%) 필수소비(+0.35%) 유틸리티(+0.22%) 등은 상승했지만 테크놀로지(-0.83%) 부동산(-0.47%) 등의 섹터는 금리인하 논의를 하지 않은 FOMC 의사록 실망감에 하락했다. 재량소비(-0.38%) 에너지(-0.21%) 등의 섹터도 내림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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