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도쿄 중심지 아파트 가격 9개월 연속 상승
자산 안정성 · 달러 강세 속, 해외자금 유입 늘어

일본 도쿄 주택가.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주택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도쿄 중심지 아파트 가격이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감정평가회사 도쿄칸테이가 최근 발표한 10월 기존 아파트 평균 희망 매도가는 도쿄 도심 6개구(지요다, 주오, 미나토, 신주쿠, 분쿄, 시부야)가 70㎡(제곱미터) 당 1억791만엔이었다. 전월 대비 1.8% 높아 2002년 집계 이후 최고치를 9개월 연속 경신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전용면적 30㎡ 미만의 주택이나 사무소 및 점포용을 제외한 거주용 주택 형태를 조사 대상으로 했다.

반면, 수도권(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은 전월 대비 0.4% 하락한 4760만엔으로 조사됐다. 이 중 도심 6개구 포함한, 도쿄도 전체는 0.3% 상승한 6433만엔, 가나가와현은 0.2% 하락한 3680만엔, 사이타마현은 0.7% 하락한 2996만엔, 지바현은 0.8% 하락한 2749만엔이었다.

교토 등 긴키권은 0.7% 하락한 2865만엔, 중부권은 0.2% 상승한 2251만엔을 기록했다.

도쿄시 23개구 내에서는 도심 6구가 전월 대비 상승한 반면, 성남·성서 6구와 성북·성동 11구가 보합 또는 하락했다. 해외 부동산 투자자들은 중장기로 자산 안정성을 전망할 수 있는 도심 6구를 선호하고 있다. 엔저·달러 강세 기조도 해외 투자자금 유입을 뒷받침했다고 이 기관은 평가했다.

도쿄칸테이 한 선임연구원은 "(도심 6구 대비) 고물가를 배경으로 실수요층이 손을 빼고 있는 성남·성서 6구 및 성북·성동 11구와의 차이가 앞으로도 벌어질 것"이라고 미디어에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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