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주택 매매 거래 전년 대비 15% 감소
지속적인 주택재고 부족, 높은 금리부담 여파

미국 주택. /사진=AP, 뉴시스
미국 주택.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 시장이 고금리 압박으로 인해 거래량이 줄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존 주택 매매가 미국 전 지역에서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내 4대 지역 중 북동부, 남부, 서부 지역은 매매량이 전월 대비 감소했지만 중서부 지역은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4개 지역 모두 전년 대비 매매거래량은 감소했다.

단독 주택, 타운하우스, 아파트를 포함한 총 기존 주택의 완료된 매매는 9월 대비 4.1% 감소하며, 10월 계절 조정치로 연간 379만 건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444만 건) 대비 매매량은 14.6% 감소했다.

"주택 재고의 지속적인 부족과 한 세대 기간 동안에 가장 높은 주택 담보 대출 금리 때문에, 예비 주택 구매자들은 또 다른 어려운 한 달을 경험했다"고 NAR의 전문가는 미디어에 설명했다. "희망 가격 인하 등이 고급 주택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으나, 특히 저가 및 중가 주택에서 다양한 매수 경쟁 제안이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10월 말 등록된 전체 주택 시장 매물은 115만 호로 9월보다는 1.8% 증가했지만 1년 전(122만 호)보다는 5.7% 감소했다. 남아있는 매물은 현재 판매 속도로 3.6개월 공급을 유지하고 있어, 9월 3.4개월, 2022년 10월 3.3개월에 비해 증가했다.

10월 모든 주택 유형의 기존 주택 가격 중앙값은 39만1800달러로, 2022년 10월(37만8800달러)보다 3.4% 상승했다. 미국 4개 지역 모두 가격이 상승했다.

이 전문가는 "구매자들의 사정이 팍팍한 가운데 10월 한 달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전년 대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택 매도자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며 "실제로 일반 주택 소유자는 지난 3년간 10만 달러 이상의 주택 재산을 축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매물은 일반적으로 10월에 23일 동안 시장에 남아 있었는데, 이는 2023년 9월과 2022년 10월의 21일에서 증가한 것이다. 10월에 매매된 주택의 66%가 한 달 미만으로 시장에 나왔다가 계약이 체결됐다.

젊은 층인 첫 주택 구매자는 10월 매매 비중의 28%를 차지했는데, 이는 9월 27%에서 증가한 것으로, 2022년 10월과 동일하다. 평균적으로 이들의 연간 점유율은 32%였다.

또한, 10월 거래에서 전액 현금 매매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9%로 9월과 변동이 없었지만, 2022년 10월 26%보다 증가했다고 이 협회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