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부터 1년 간 6개국 국민, 무비자 입국 최장 15일 체류
中 관광업계 "중국 찾는 외국인 관광객 크게 늘어날 것" 기대
팬데믹 끝났지만 올 상반기 中 찾은 外人, 코로나 이전 比 12% 그쳐

중국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외교부는 지난 24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말레이시아 등 6개국 국민에 대해 12월1일부터 1년 동안 무비자 입국을 허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고 중국 글로벌 타임스가 보도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들 6개국 국민은 중국에 무비자로 입국해 최장 15일 동안 체류할 수 있다"며 "이들 국가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은 외국과의 인적 교류를 늘리고 대외 개방 확대를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패트리샤 플로르 주중 독일 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 "독일 국민이 비자없이 15일 동안 중국에 갈 수 있게 됐다"며 "독일 대사관은 중국 정부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보도했다.

중국 청년여행사 쉬샤오레이 마케팅 매니저는 해당 매체에 "이번 무비자 입국 허용은 10년만에 가장 방대한 규모의 입국 완화정책"이라며 "인바운드(국내유입) 여행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관광시장은 올들어 해외로 출국하는 중국인 여행객은 크게 늘었지만 중국을 찾는 외국인은 올해 상반기 기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상반기 대비 12% 수준에 불과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00만명으로 2019년 전체 대비 14%에 머물렀다.

앞서 중국은 코로나 19 이후 싱가포르와 브루나이에 대해 비자면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지역별로 무비자 입국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홍콩과 마카오에 가는 외국 단체관광객이 6일 무비자로 중국 광둥성에 갈 수 있고, 상하이에 크루즈선을 타고 들어가는 외국 단체관광객은 15일 무비자로 베이징 등에 갈 수 있다.

둥샤오펑 중국 인민대 충양금융연구원 선임 연구원은 글로벌 타임스에 "일부 국가에 대한 무비자 입국은 외국 투자를 늘리고 외국 기업인들의 중국 방문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최근 내놓은 일련의 정책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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