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3000m 고원 139.7km 노선, 1시간 18분에 주파
지질구조가 워낙 복잡해 터널 20개, 교량 30개 새로 지어
향후 중국·라오스 국제철도와 연결
윈난성과 티베트를 연결하는 철도 대동맥 기대

중국 리장-샹그리라 철도.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리장-샹그리라 철도.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유명 명승지인 남부 윈난(雲南)성 리장(麗江)과 샹그리라(香格里拉)를 잇는 리샹(麗香)철도가 26일 개통했다.

리샹철도는 윈난성과 시짱자치구(티베트)를 잇는 뎬짱(滇藏)철도 일부 구간으로 설계 시속 140km 철도를 투입해 해발 2400m 리장에서 해발 3200m 샹그리라까지 139.7km 노선을 1시간 18분, 윈난성 성도인 쿤밍에서 샹그리라까지는 4시간 30분 만에 각각 주파하게 됐다고 중국 국철 그룹이 지난 25일 발표했다고 중국 윈난일보가 보도했다.

리샹철도는 대륙 지구판인 인도판과 유라시아판 충돌로 만들어진 '세계의 지붕' 칭짱고원을 관통하면서 복잡한 지질구조 때문에 난공사가 많아 2014년 12월 착공해 완공까지 9년이 걸렸고, 공사비는 106억 위안이 들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공사 기술자들은 터널 20개, 교량 34개를 새로 건설했고 특히 새로 지은 진사강 특대교는 세계 최초 와이드 스팬 철도전용 현수교로 전체 길이는 882.5m, 다리 표면과 강 표면 수직거리는 250m로 80층 빌딩 높이라고 국철그룹은 설명했다.

하바설산 터널과 위룽설산 터널도 워낙 힘든 지질구조로 완공한 뒤 차로는 3분 거리에 불과하지만 공사에만 9년이 걸렸다고 윈난일보는 보도했다.

국철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샹그리라에서 시짱자치구 방다 구간 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며, 톈짱철도가 완전개통되면 서부대개발전략 차원에서 윈난성을 티베트와 연결하는 철도 대동맥이 될 것"이라며 "리샹철도는 중국~라오스 국제철도와도 연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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