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9700명 뽑는데 303만명 응시
사상 처음 응시생 300만명 돌파
평균 경쟁률 77대1
닝샤 통계국 공무원 1명 뽑는데 3257명 도전
올해 채용은 석사 이상 고학력 요구 많아
현이나 구청 등 일선 공무원 위주로 충원

중국 광둥성 선전 도서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광둥성 선전 도서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경제 부진으로 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지자 취업준비생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철밥통' 국가공무원 시험에 대거 몰리고 있다.

중국 국가공무원국에 따르면 지난 26일 치른 2024년도 국가공무원고시(중앙, 국가기관 공무원 시험) 필기시험에 서류심사를 통과한 303만3000명이 응시했다고 반관영 중국신문사가 보도했다.

필기시험 응시자 303만명은 사상 최고 수준이며, 올해 전체 모집인원은 3만9600명이다.

올해 평균 경쟁률은 77대1로, 2023년도 국가공무원시험 70대1(3만7100명 모집에 260만명 응시)보다 더 치열해졌다.

올해 시험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상위 10개 직위는 평균 경쟁률이 1700대1을 기록했다.

특히 경쟁이 가장 치열한 직위는 서북지방 닝샤(寧夏)에서 통계조사작업을 하는 국가통계국 닝샤조사총대 1급 주임과원으로 1명 뽑는 데 3257명이 필기시험을 쳤다.

올해 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고학력 인재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라고 중국청년보가 보도했다.

전문대 학력을 요구하는 일자리는 올해 56개로 지난해보다 106개 줄어든 반면 석사와 박사 고학력 인재를 요구하는 곳은 늘었다.

석사 이상 학위를 요구하는 자리는 2046개로 지난해보다 814개 늘었고 모집인원도 3756명으로 지난해보다 1654명 늘었다.

박사 학위를 요구하는 일자리는 24개로 지난해보다 14개 늘었고 모집인원은 31명이었다.

이와 함께 올해 국가공무원을 뽑는 것은 주로 현이나 구청 등 일선 공무원이며, 2만6000명 모집 인원은 올해 대졸자만 뽑기로 했다고 중국청년보는 지적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6월 16세~24세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인 21.3%라는 사실을 발표한 이후 더 이상 외부에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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