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폭풍, 달러 절상, OPEC+ 회의 대기 속 유가 급반등
천연가스는 전일에 이어 또 급락
미국증시 빅오일 3인방은 혼조

미국 텍사스주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8일(이하 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전일의 하락세를 딛고 급반등했다. 천연가스는 전일에 이어 또 급락했다. 뉴욕증시 빅오일 3인방의 주가는 등락이 엇갈렸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46분 기준 1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6.43 달러로 2.10%나 상승했다.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1.70 달러로 2.15%나 상승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24분 기준 12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2.71 달러로 3.15%나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에서 엑슨모빌(-0.06%) 셰브론(+0.80%) 코노코필립스(+0.16%) 등 빅오일 3인방의 주가는 등락이 엇갈렸다. 

오는 30일로 예정된 주요 산유국 회의(OPEC+ 회의)를 앞두고 부각된 주요 산유국 감산 지속 가능성, 내년 상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단행 기대에 따른 달러가치 절하, 산유국 중 하나인 카자흐스탄의 폭풍에 따른 원유생산 차질 우려 등이 이날 유가를 견인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한국시각 29일 새벽 5시 57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102.79로 0.40% 하락한 가운데 국제 유가가 껑충 뛰었다. 원유는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가치 하락은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때가 많다. 게다가 카자흐스탄의 경우 폭풍으로 원유생산시설의 절반 이상이 가동을 일시 중단한 것도 유가를 자극했다. 원유시장 투자자들은 30일로 예정된 OPEC+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와 러시아 등 대형 산유국의 감산 지속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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