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투자 22% 줄어...2010년 2분기 이후 '최저'
거시경제 불투명 속, 사무용 · 소매용 부문 투자 감소
산업 · 물류 · 임대아파트 부문은 일부 회복력 유지
한국 · 호주지역 투자 위축 vs 중국지역 투자 '급증'

호주 시드니 거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호주 시드니 거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아시아·태평양(이하 아태)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회사 존스랑라살(JLL)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아태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하며, 2010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분기 수치를 기록했다.

아태 지역의 투자 활동은 사무용 및 소매용 부문의 투자가 계속해서 급격한 위축을 겪고 있는 반면, 산업, 물류,  임대아파트 등의 부문은 회복력을 유지한 가운데 투자 금액은 213억 달러로 감소했다.

이 회사 담당자는 "많은 시장에서 사무실로의 복귀 확대로 낮은 공실률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사무실 부문에 대해 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높은 부채비용 또한 가격 상승에 압력을 가했고 투자자들이 목표 수익률을 조정함에 따라 대부분의 시장은 적당한 가격 찾기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아태 지역 상업용 부동산의 장기적인 매력과 복원력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가격과 거시경제에 대해 명확한 시그널을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은 여전히 현실적이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3분기에 걸쳐 중국은 아태 지역에서 가장 활발한 시장으로 부상했다. 투자 규모는 해외 투자자들의 제한된 참여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총 47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내 투자자와 기업 점유자의 경우 산업, 물류, 연구개발(R&D) 관련 부동산이 주요 관심영역으로 돋보였다. 홍콩의 경우 투자 활동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8억 달러에 달했으며 대부분 거래가 소액 건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일본은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한 41억 달러의 투자 규모를 기록했다. 산업 물류는 일본 내 투자자들이 2건의 주목할 만한 자산 인수 등 시장 내에서 활발한 업종으로 남았으며, 빠른 관광 회복과 호텔 객실 가격 상승 속에 리츠 회사가 호텔 건물을 인수하기도 했다.

한국은 글로벌 핵심 투자자들의 심리 위축으로 인한 사무실 물량 감소와 함께, 국내 투자자들이 펀드의 상당 부분을 소진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42억 달러 상당의 거래를 기록했다.

한편, 호주의 투자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47% 급감한 38억 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시장은 자금조달비용의 급격한 변화 속에 가격 찾기가 지속되면서 더딘 모습을 보였다. 산업 및 물류, 학생용 임대 주택자산에 대한 재조정이 이루어졌다.

싱가포르의 투자 규모는 11% 감소한 2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호텔과 관련 서비스 및 소매 부문에서 눈에 띄는 인수가 있었다고 이 회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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