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상승에도 뉴욕증시 빅오일 3인방은 하락
국제 유가는 이틀 연속 급등, 천연가스는 사흘 연속 급락
이날 달러가치 절상에도 유가는 상승

미국 주유소의 셰브론(Chevron) 로고. /사진=AP, 뉴시스
미국 주유소의 셰브론(Chevron) 로고.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9일(이하 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전일에 이어 또 뛰었다. 천연가스는 이틀전과 전일에 이어 또 급락했다. 유가 상승에도 이날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 주가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루 뒤 열릴 주요 산유국 회의 결과가 여전히 주목받는 상황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5분 기준 1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7.75 달러로 1.75% 상승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6분 기준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3.06 달러로 1.69% 상승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전일에도 2%이상씩 뛰었는데 이날 또 상승했다.  

반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5분 기준 1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2.79 달러로 1.55% 떨어지며 3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S&P 에너지 섹터는 유가 상승에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는데 엑슨모빌(-1.50%) 셰브론(-1.09%) 코노코필립스(-0.88%) 등 빅오일 3인방의 주가가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하루 뒤 열릴 주요 산유국(OPEC+) 정례회의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블룸버그 등이 전했다. 이 회의는 당초 지난 26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회원국간 생산목표 할당량 배분 등의 이유로 회의를 연기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CNBC가 전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은 OPEC+가 기존 원유 감산 규모를 내년까지 연장할 것인지, 그리고 사우디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기조가 여전히 강력한지 여부 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CNBC는 "이날(한국시간 30일 새벽 5시 54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102.87로 0.12% 상승, 달러가치가 절상됐는데도 국제 유가는 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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