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월 PCE 둔화 속 3대 지수 '혼조'
PCE 둔화세가 다우 및 S&P500 '상승'시켜
호실적 세일즈포스, 9% 넘게 치솟으며 다우 '급등' 주도
UNH · JNJ · 머크 · 암젠 등도 뛰며 다우 끌어올려
일부 기술주 차익실현 매도세에...나스닥은 '하락'
엔비디아 · 테슬라 · 알파벳 · 메타 '뚝'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30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보여주는 새로운 지표와 세일즈포스의 호실적에 힘입어 급등한 다우 지수는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 지수도 상승한 반면, 최근 상승한 일부 기술주에서 차익실현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5950.89로 1.47%나 뛰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567.80으로 0.38% 높아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4226.22로 0.23% 낮아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809.02로 0.29% 올랐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변동 없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3.0% 상승해 9월의 연간 3.4% 상승에서 둔화한 것은 물론 2021년 3월 이후 최소폭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추정치에서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로는 3.5% 상승해 역시나 9월의 연간 3.7% 상승보다 둔화한데다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추정치에도 부합했다. 연준 이사회가 중시하는 물가 지표로 알려진 이 지표에서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하고 내년 상반기 중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을 강화했고, 이에 이날 다우 및 S&P500 지수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다우의 급등을 주도한 종목은 세일즈포스로, 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회사의 주가는 전일 정규장 마감 직후 예상을 웃돈 3분기 실적을 발표한데 힘입어 9.36%나 치솟았다. 특히, 전년 대비 매출이 22% 증가한 클라우드 데이터 사업과 인공지능(AI) 제품 '아인슈타인 GPT'가 세일즈포스의 3분기 호실적을 이끌었다. 아울러 유나이티드헬스 그룹(UNH, +3.36%), 존슨앤드존슨(JNJ, +1.68%), 머크앤코(+1.33%), 암젠(+1.14%) 등 제약-바이오 주가도 뛰며 다우를 끌어올렸다.

한편, 이번 달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던 기술주들 중 일부는 이날 국채금리 급등 속에 이익을 얻기위한 월말 투자자 매도세에 약세를 보이며 나스닥을 하락시켰다. 엔비디아는 이날 2.85%나 떨어졌음에도 월간 기준으로는 14.7%나 상승했고, 테슬라의 주가도 이달 19.5%나 오른 뒤 이날엔 1.66% 내렸다. 알파벳 Class A와 메타 플랫폼스의 주가도 각각 1.82%, 1.52% 낮아졌다. 이날 미국증시 마감 무렵 10년물 국채금리는 4.34%로 전일의 4.27% 대비 1.61%나 상승했다고 CNBC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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