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동차 8개사, 10월 213만대 판매...작년보다 9% 늘어
미국 전미자동차노조 파업 영향, 美 시장서 호조
도요타, GM 제치고 1년 9개월 만에 美 신차 판매 1위 복귀
도요타 · 혼다 · 마쓰다 3사, 中 판매도 10% 늘어

일본 혼다 차량. /사진=AP, 뉴시스
일본 혼다 차량.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도요타가 미국 신차 판매에서 단 한 달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8개 승용차 업체가 최근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세계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9% 증가한 213만 대를 기록했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호조를 보였다.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으로 미국 자동차 대기업 빅3의 신차 공급이 막히면서, 일본차에 훈풍이 되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미국에 판매하고 있는 일본 6개사의 10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9% 증가한 합계 45만 대였다. 도요타는 같은 기간 5% 증가한 19만 대로 미국 제너럴모터스(GM, 18만 대)를 제치고 1년 9개월 만에 미국 신차 판매 1위에 올랐다. 하이브리드차(HV)의 호조 속에 다목적 스포츠차(SUV)가 신차 판매를 끌어올렸다.

도요타 외에 혼다(33% 증가한 10만 대), 닛산자동차(1% 증가한 6만7000대), 스바루(11% 증가한 5만3000대) 등 3개사가 전년 실적을 웃돌았다. 마쓰다는 7% 감소했고, 미쓰비시자동차는 11% 감소했다.

조사업체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GM, 포드, 미국 브랜드 크라이슬러를 거느린 유럽 스텔란티스는 모두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UAW는 처우 개선을 위해 9월부터 파업을 벌였고, 3개사는 감산과 생산 중단에 몰렸다. 미국에서는 소비자들이 판매점 재고 중 신차를 구매하는 경향이 강해, 일본차가 팔리는 요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들어 미국 금리 상승으로 자동차 대출 금리도 상승하고 있지만, 판매 수준은 그다지 떨어지지 않았다고 일본계 자동차 메이커 담당자는 이 매체에 피력했다.

중국에서의 일본계 차량 판매도 늘었다. 도요타, 혼다, 마쓰다 3개사의 중국 신차 판매는 총 10% 증가한 31만 대였다. 각 회사는 9월 하순~10월 초순의 중국 국경절에 수반하는 연휴 동안 판촉에 돌입해 할인 등의 캠페인을 실시했다. 반면, 닛산은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일본 내 판매량은 12% 증가한 37만 대를 기록했다.

한편, 이들 8개사의 10월 세계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한 233만 대였다. 다이하츠공업을 제외하고 7개사가 전년 동월을 웃돌았다.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부족 완화로 생산이 회복되고 있다. 8개사 합계 일본 국내 생산은 19% 증가한 77만 대, 해외 생산은 8% 증가한 155만 대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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