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신중 발언에도, 내년 긴축완화 기대감 커져
다우존스 · S&P500 지수, 올들어 각각 최고치 경신
중소형주 중심 러셀2000 지수, 3% 가까이 '껑충'
통화정책 민감한 美 2년물 국채금리 4.212%로 내려
S&P500 11개 섹터 일제히 올라...에너지섹터도 상승
주요 기술주, 애플 · 아마존 등 소폭 상승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Fed·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설 속에 시장이 내년 긴축 완화 기대감을 더 크게 반영하면서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이날 증시는 일제히 약세로 출발했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0.82% 상승한 3만6245.50,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59% 상승한 4594.63을 각각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5% 상승한 1만4305.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전일 대비 2.90% 뛰어오른 1861.45로 마감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11월 최고의 한 달을 마감한 후 이날 또 다시 최고치를 경신하며 연초 대비 9.4% 상승했다"며 "S&P 500도 연중 최고치로 급등해 11월의 랠리를 이날까지 연장했다"고 전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2.0%, S&P 500은 0.7%, 나스닥은 0.2% 각각 상승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CNBC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애틀란타 스펠만 대학 연설에서 "통화정책이 충분히 제한적이라는 결론을 내리는 것은 시기 상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바꾸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지난달 1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그의 정책 입장을 재차 확인한 수준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파월 의장의 신중한 발언에도 시장에서는 그의 발언을 비둘기적(통화정책 완화) 신호로 해석하면서 내년 정책 기조가 바뀔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파월 의장의 발언 영향으로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뉴욕증시 마감시각 기준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4.212%로 0.137%포인트 하락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4.553%로 0.162%포인트 내려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103.144로 0.27%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 종목별 흐름을 보면 주요 기술주 가운데 애플(+0.66%), 아마존(+0.64%) 등이 상승한 반면 테슬라(-0.52%), 엔비디아(-0.01%), 마이크로소프트(-1.16%) 등은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보잉(+0.96%), 쉐브론(+0.84%), 캐터필러(+2.41%), 골드만삭스(+2.06%), JP모건(+0.54%) 등이 상승했다.

S&P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섹터도 일제히 올랐다. 임의소비재(+1.31%), 산업재(+1.44%), 유틸리티(+1.00%), 커뮤니케이션서비스(+0.19%), 필수소비재(+0.32%) 등이 상승했다. S&P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제너럴모터스(+2.44%), 씨티그룹(+2.45%), 뱅크오브아메리카(+1.53%) 등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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