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신중 발언 속, 긴축완화 기대감 커져
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시했지만 주가는 사흘째 약세
반도체주 혼조 속,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0.37% 상승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한 가운데 나스닥100 지수도 사흘 만에 반등했다. 나스닥100이란 미국증시 상장사 중 우량 기술주 100개를 모아 만든 지수다. 주요 종목 중 애플, 아마존, AMD 등이 상승한 반면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 등은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약보합 수준에 그쳤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나스닥100 지수는 전일 대비 49.71포인트(0.31%) 상승한 1만5997.58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애틀란타 스펠만 대학 연설에서 "통화정책이 충분히 제한적이라는 결론을 내리는 것은 시기 상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바꾸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의 신중한 발언에도 시장에서는 그의 발언을 비둘기적(통화정책 완화) 신호로 해석하면서 다우존스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고 나스닥100 지수도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나스닥100 종목 중 애플 주가는 전일 대비 0.68% 상승한 191.24달러로 마감했고 아마존은 0.64% 상승한 147.0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기가 텍사스 제조시설. /사진=AP, 뉴시스
테슬라 기가 텍사스 제조시설. /사진=AP, 뉴시스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0.52% 하락한 238.83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사이버트럭을 출시했지만 가격이 예상보다 비싼데다 대량 생산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속에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전날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을 공개하면서 가격을 6만990달러로 책정했었다. 앞서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도 지난달 "사이버 트럭이 현금흐름에 기여하려면 최소한 1년 6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기차 관련주 중 루시드 주가는 2.61%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1.16%), 메타(-0.71%) 등은 하락했다.

반도체 기업 중에선 엔비디아 주가가 0.01% 하락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고 AMD는 0.19% 상승했다. 또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1.21%), 텍사스 인스트루먼트(+1.64%) 등이 올랐고 마이크론(-0.25%), 인텔(-2.15%), 마벨테크놀로지(-5.26%) 등은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37% 상승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0.82%), S&P500(+0.59%), 나스닥(+0.55%) 등 3대 지수는 상승했고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90%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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