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 "현물 ETF 기대감 · 반감기 등이 긍정 요인"
NH투자증권 "美 규제압력 속, 코인베이스 주목"...투자는 신중해야

비트코인, 이더리움 이미지. /사진=뉴시스
비트코인, 이더리움 이미지.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4일 국내외 가상화폐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4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강세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기대감, 반감기 이슈 등의 영향으로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나는 것으로 여겨진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들도 장중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다.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11시 13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61% 상승한 4만538.09달러를 기록 중이다. 일주일 전 대비 8.22% 상승한 수치다.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4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약 20개월 만이다.

같은 시각 알트코인의 대표주자 격인 이더리움도 전날보다 1.71% 상승한 2210.92달러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장중 기준 일주일 전 대비 7.45% 올랐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최근 미국 자산운용사 10여 곳이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했다. 빠르면 내년 초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한 내년 초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채굴되는 비트코인 양이 절반으로 감소) 이슈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는 분석이다.

CNBC는 "최근 대형 투자은행(IB) 스탠다드차타드는 현물 ETF 승인 가능성과 반감기 등을 고려해 내년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며 "비트코인의 가격이 4만달러를 돌파하며 비트코인 공매도 청산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7.25% 급등했고 가상화폐 채굴기업 마라톤디지털홀딩스 주가는 14.45% 치솟았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디지털자산제도가 정비되는 과정에서 미국 당국발 규제 압력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며 "이는 코인베이스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가상화폐 가격 흐름과 관련해 전문가들의 전망은 다양한 편이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의 변동성이 높은 만큼 특히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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